[출근길 인터뷰] 뭐든 뚝딱 고치고 되살립니다…망원동 '곰손'을 아시나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, 이것 없으면 걸어 다니기 너무 힘듭니다.<br /><br />강다은 앵커도 한손에 들 수 있는 작은 선풍기 들고 다니시죠?<br /><br />그럼요, 여름 필수품 아닙니까.<br /><br />그런데, 자주 고장이 나서 새로 사야 하나 걱정입니다.<br /><br />선풍기뿐만 아니라 우산, 가전제품 등… 오래 쓰고 싶지만 한번 망가지면 고치기가 어려워서 새로 샀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.<br /><br />이곳에 가면, 아주 말끔하게 고쳐준다고 하네요.<br /><br />뉴스캐스터가 출동해 있는데요.<br /><br />강수지 캐스터는 어떤 걸 고칠 건가요?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저도 오늘은 이 손 선풍기를 고치러 나와 있습니다. 날이 더워서 선풍기를 꺼냈는데 고장이 났더라고요. 그래서 오늘 이곳 수리상점 곰손에서 고쳐보려 합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유혜민 '수리상점 곰손' 지기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제가 가져온 선풍기처럼 여러 가지 물건을 고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. 수리상점 곰손,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.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수리상점 곰손은 일상에서 기후 위기를 건너는 일상생활 기술을 알려주는 곳입니다. 즉 한마디로 말하면 물건 고치는 곳입니다.<br /><br />저희는 원래 망원시장에서 비닐봉지 줄이는 캠페인을 하던 6명이 모여서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고요.<br /><br />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오는데 선풍기부터 시작해서 아이폰 배터리까지 수리를 하고 교체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요즘은 고장이 나면 새로 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 같은데요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고쳐서 만들 수 있는 이 공간을 만드신 계기가 있을까요?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이제 식재료 같은 경우에는 장바구니나 아니면 용기를 이용해서 무포장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잖아요.<br /><br />그런데 전자제품은 그렇지가 않은 거예요. 내 손으로 고치지 않으면 계속 전자제품 쓰레기들이 문제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 쓰레기 양을 좀 줄여보고자 이 공간을 차리게 되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렇다면 어떤 고장난 제품들이 이 수리상점 문을 두드리고 있을까요?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요즘은 여름철이어서 손풍기부터 시작해서 선풍기 그리고 아이폰 배터리 그리고 구멍 난 옷. 되게 다양한 것들이 있고요.<br /><br />또 우산 아니면 깨진 그릇, 이런 것들도 들어와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가 수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 말끔하게 고쳐지지는 않잖아요.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?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저희도 그것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민을 했는데 보통 유튜브나 아니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그 제조사 사이트에 있는 정보들을 알아내기도 하고 그렇지 않고 웹 사이트가 없는 경우에는 이제 동네에서 오랫동안 전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 아니면 금손분들과 함께 수리를 하면서 어떻게 고쳐나갈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요즘에 이런 말도 있잖아요. 수리비가 더 많이 들어서 차라리 새로 사자.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수리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. 이유가 무엇일까요?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수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되게 다양한 것 같은데 우선 자기효능감이 엄청 높아집니다.<br /><br />작은 물건 하나도 내 손으로 고치지 못할 때에 되게 저희는 겁을 먹죠.<br /><br />이거 고장 났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드는데. 그걸 내 손으로 수리해 본 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도 높아지고요.<br /><br />또 해외에는 지금 다양한 수리할 권리라는 수리권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수선 지원금이 있거나 아니면 수리 등급제를 운영하면서 되게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고 한국 사회에도 그런 영향을 저희가 수리를 하는 행위를 통해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마지막으로 앞으로 수리상점 곰손의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.<br /><br />[유혜민 / '수리상점 곰손' 지기]<br /><br />저희가 7월 말부터는 곰손 전파사라는 걸 여는데요.<br /><br />예전에는 동네마다 전파사가 있어서 고장난 선풍기 가져가면 전파 사장님이 고쳐주고 전기제품도 고쳐주고. 이런 활동들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어요.<br /><br />그래서 저희가 망원동에서 곰손 전파사를 열어서 다시 워크맨부터 시작해서 CDP, 다양한 소형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것을 통해서 수리권 얘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캠페인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저처럼 고장난 물건이 있다면 수리상점 곰손에 오셔서 고쳐보면 어떨까요?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(강수지 캐스터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